티스토리 뷰

처음에는 단순하게 생각했다.
유튜브, 카카오톡 오픈톡,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광고 같은 곳에서 내가 관심 있는 자료를 모아두고, 새로 올라온 게 있으면 알려주는 사이트를 만들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.

 

처음 만든 건 내가 원한 게 아니었다

처음에는 대시보드처럼 생각했다.

소스들을 모아두고, 각 소스마다 제목, 링크, 태그, 요약을 붙이면 될 것 같았다.

그런데 막상 화면으로 보니 내가 원한 느낌이 아니었다.

그건 내가 매일 읽고 판단하는 화면이라기보다, 자료를 보관하는 관리자 화면에 가까웠다.
물론 그런 화면도 필요하긴 하다. 하지만 내가 진짜 원한 건 “자료 창고”가 아니었다.

내가 모든 정보를 다 볼 수 없고, 모든 오픈톡을 다 읽을 수 없으니, 거기서 지금 봐야 할 인사이트만 뽑아서 보여주는 것.

그러니까 단순한 저장소가 아니라, 나한테 오늘 볼 만한 걸 골라주는 레이더에 가까웠다.

 

날짜별 하이라이트가 먼저였다.

 

내가 매일 보고 싶은 건 “오늘 새로 추가된 유튜브 5개”가 아니다.
“오늘 내가 봐야 할 인사이트 5개”다.

 

메인화면 근데 대략 많이 수정들어가있어서, 지금은 틀만 같다

 

결국 Insight Radar가 됐다

이 흐름을 정리하다가 실제로 작은 앱도 만들었다.

이름은 Insight Radar 쪽이 맞아 보였다.
그냥 알림 사이트가 아니라, 내가 볼 인사이트를 잡아주는 레이더다.

처음에는 목업으로 시작했다.

소스타입별 화면도 만들어보고, 데일리 하이라이트 중심 화면도 만들어보고, 상세화면도 따로 봤다.
중간에 “이건 내가 생각한 게 아니다” 싶은 순간도 있었다. 그때 바로 멈추고 다시 문답을 했다.

그게 오히려 좋았다.

계속 만들기만 했으면 관리자 대시보드 같은 걸 예쁘게 완성했을지도 모른다.
하지만 내가 실제로 쓰고 싶은 건 그런 게 아니었다.

내가 원하는 건 읽는 화면이었다.

오늘 봐야 할 것.
왜 중요한지.
어떤 소스에서 반복됐는지.
내가 지금 뭘 해야 하는지.
검증해야 할 주장은 무엇인지.

이걸 보여주는 화면이어야 했다.

 

오늘 배운 것

오늘 제일 크게 배운 건 이거다.

내가 원하는 게 “알림”인지 “대시보드”인지 “읽는 화면”인지 먼저 구분해야 한다.

처음에는 알림 사이트라고 생각했지만, 실제로는 인사이트를 읽는 개인 CMS에 가까웠다.
그리고 단순히 많이 모으는 게 아니라, 내가 볼 만한 것만 골라주는 구조가 중요했다.

자료는 계속 늘어난다.
유튜브도 많고, 오픈톡도 많고, 광고도 많고, 강의도 많다.

문제는 자료가 부족한 게 아니다.
내가 그걸 다 볼 시간이 없다는 거다.

그래서 이제 필요한 건 더 많은 저장이 아니라, 더 좋은 필터다.

오늘은 그 필터를 만들기 시작한 날이다.

댓글